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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는 느낌을





.......이란 말은 좀 어폐가 있는 것 같고, 대화할 사람(내가 발화한 것에 답을 돌려줄 대상)이 필요하다는 걸 올해 처음으로 느꼈다. 나, 사람됐네!


by 나이조 | 2011/09/17 01:11 | 일상 | 트랙백 | 덧글(0)

동거묘에 관하여




이글루에조차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초 저에게는 동거묘가 생겼습니다. 개도 아니면서 볼 때마다 사람을 반가워하는 다정한 녀석이에요.


늘 웃고 있는 입과 스님의 가사 색깔을 닮은 잿빛 털(전문용어로는 '블루'라고 하는)이 매력인 친구지요. 이름은 믹 재거(내가 아는 가장 간지나는 이름. swagger like Mick Jagger!)지만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거의 희박하고, '털보'나 '털복(복 福자)', 차슈 등 각자 원하는 이름들로 부르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히트했던 가요 제목대로 "넌 내 거 중에 최고." 초라한 자취방을 빛내 주는 소중한 동료라는 점. 털복의 동료라는 것 외에 제게 더 유의미한 호칭이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것 같아요.






저 은근한 미소로 자취방을 밝혀주시능...

by 나이조 | 2011/09/17 00:21 | 믹재거랑!! | 트랙백 | 덧글(5)

여러분 안녕




이란 제목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격조했습니다. 
나름 소중한 이글루를 부활시켜 보려고요.  



by 나이조 | 2011/09/17 00:15 | 일상 | 트랙백 | 덧글(1)

아침에 바치는 랩(Rap)




김칼님의 말:
나이조님
굿몰닝


나이죠우님의 말:
moaning



김칼님의 말:
아침이 또 시작되는 비극


나이죠우님의 말:
morning is moaning
and mourning...
어 나 라임천재인가


김칼님의 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눈을뜨고 기침 갑자기 의기소침

이정도는 돼야 한국힙합 수준


나이죠우님의 말:
침구에 묻은 침이 처량해 또 침울





by 나이조 | 2011/01/05 09:11 | 가사노트 | 트랙백 | 덧글(0)

언제나 고양이 VVIP 송년회



VVIP 송년회가 대세 아닌가요?




촛불이 흔들리면 눈빛도 흔들려... 아련아련.




고양이의 몸으로 떠받치기엔 좀 버거운 웅장한 머리크기.
내 컴온도 크림 하나 묻히고 천진하게.




구애의 눈빛.
외면하는 그이.



by 나이조 | 2010/12/30 15:17 | 베베쟈응과 친구들 | 트랙백 | 덧글(6)

끝장토론




백지연의 끝장토론을 보는 중. 생방송이다. 주제는 애국심. 겉으로는 '대한민국 국민의 애국심 충분한가, 혹은 적절한가'인데, 물론 진짜 주제는 남북 긴장관계에 대한 입장차다. 애국심의 개념정의로부터 시작해(애국심은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비롯한 참여의 자세다 VS 애국은 국가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이다 =헌법에 주적으로 규정된 북한의 주장을 차용한 '평화주의' 세력은 비애국이다) 현재 논쟁이 한참 진행중. 서화숙 한국일보 심의실장,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와 김성욱 자유연합 대표, 유동열 치안연구소 위원이 패널로 나왔다. 예상하기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싸움으로 번지는 데는 채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맥아더장군과 MB의 지하벙커 이야기가 나오며 어느새 진흙탕의 혼전.

민감한 정치사안에 관해 토론할 때 백이면 백, 주된 정서가 매도 대 비웃음으로 흘러가는 건 씁쓸한 일이다. 현주소에 대한 단적인 반영이랄까. 아무튼 불편한 주제지만 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



by 나이조 | 2010/12/11 21:55 | 일상 | 트랙백 | 덧글(1)

어라



1. 고급 식당의 요리보다 내가 만든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느끼는 건 대체 무슨 조화지. 그런데 여러분, 굴튀김은 두 번 튀기지 마세요. 어느 요리블로거가 두 번이라고 써 놓은 거 보고 고개 갸웃거리면서도 두 번 튀겼는데 기름만 먹더이다. 처음 튀겼을 때보다 맛도 수직으로 퇴보. 어머니 환갑 전야였는데 흑. 가능한 한 신선한 굴을 사서 한 번 살짝 튀기는 게 해답입니다.

2. 인터넷 재즈애호및연주 동아리에 들어있는 후배를 따라 아마추어 재즈밴드 연합공연에 다녀왔다. 모두 잘해서 깜짝 놀랐음. 만화에서 본 것 같은 텁수록 곱슬머리의 트럼펫소년(샤이해서 더 매력적이었다)도 있고 말이다. 그가 소속된 팀이 연주했던 에릭 클랩튼의 랙타임은 무척 좋았다. 팀 서로간의 융화가 엄청 좋은 게 인상적이었다. 물론 밴드란 삐걱거릴 때도 포지션 나름의 고뇌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지만. 악취미인가.  

이름표에 닉네임과 포지션을 적어서 달게 해서 일단은 G(기타)라고 썼지만 민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잘치지는 못하지만 잘치고 싶다고! 이건 각오다. 그건 그렇고 숙련된 아저씨들이 기타칠 때 느껴지는 안정감은 대단한 것 같다. 배에 기타를 척 얹고, 꽉꽉 힘있게 운지해 가면서.


지난주에  어머니 환갑이었는데, 절친이 깜짝 과일바구니를 보내주었다.
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세심하고 마음이 부자인 친구.

by 나이조 | 2010/12/11 11:33 | 일상 | 트랙백 | 덧글(0)

프랑크푸르트의 낮술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개미같이 일한 후 틈틈이 번화가로 나갔다. 프랑크푸르트는 대도시인데도 번화가조차 질박할 만큼 소박하고 심플하여 더욱 마음에 들었다. 과연 원주민들이 허락해줄지는 의문이나, 여기야말로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절로 신이 난다. 물론 여행(이든 출장이든)은 그저 여행일 뿐이다. 거주자의 고충(오랜만에 만나 스페인식당에서 회포를 푼 사촌 포함) 같은 건 포함할 수 없는 아주 얄팍한 단계의 이해일 뿐.

이곳의  질박한 맛과 멋은 특산품이라 할 수 있는 애플와인(독일어로 아펠바인?)으로 상징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시큼하고 장식없는 맛인데, 마실수록 다음잔을 유혹한다. 유로화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싼 가격과, "맛있어요, 맛있어요?" 확인하는 선술집(말그대로 선술집이란 말도 부족할 포장마차) 주인과의 대화가 최고의 안주인, 단순하기 그지없는 즐거움.


"맛있어요?" 주인이 계속 묻는다. "예, 맛있어요." 제가 한국 대표급 술꾼이라서만은 아니고요.
애플와인에 실망했다는 사람이 많은데, 그 마음은 이해하고 남음이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계속 떠올리게 되는 진미로도 남을 수 있는 즐거운 맛이랄까.

세계 최고의 감자튀김. 맥주 빼고 딱히 독일 음식 맛있다는 생각을 안했는데(좋아하는 소시지조차!)
낮부터 번화가 노점에 앉아 먹어댄 이 감자튀김은 세계 최고였다. 감자튀김에 대한 개념을 바꿔버렸다.
'이건 부족함 없는 요리 자체'라고 절로 납득하게 하는 바삭한 식감과 섬세한 맛.


레몬을 띄워주시더라고요.

메뉴도 한 장.

건배. 빠지면 서운하고.


오수를 즐기는 사람들. 나의 짧은 선입견(어디서, 왜 생긴거지?)과 다르게 독일의 햇살은 근사하더군요.






.

by 나이조 | 2010/12/11 11:10 | 푸드 | 트랙백 | 덧글(2)

고양이 계의 기타노 다케시



베베야!



어이 베베? 여기 좀 보라고!
(손가락에 꽂힌 담배가 보이는 듯한 착시현상....)



아니 아니, 누우란 말이 아냐. 고개 돌려서 좀 보라니까!



눈은 감지 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나비>에서 죽어가는 부인을 바라보는 침통한 표정 같음 ㅇㅇ)


애송이, 내 애교가 보고 싶나? 그렇다면 날 넘어서라.
고양이 계의 기타노 다케시 베베입니다.



* 부록


드물게 이런 날도 있음. <기쿠지로의 여름> 버전이라고 해 둘까.


by 나이조 | 2010/12/01 00:13 | 베베쟈응과 친구들 | 트랙백 | 덧글(3)

당최



할 게 너무 많아서 뭐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 뭐 마려운 사람처럼 이것저것 들었다 놨다만 반복하고 있음. 나에게 필요한 건 우선순위와 한 가지를 진득하니 매듭짓는 끈기. 한 시절을 풍미했던 '우선순위 영단어'라도 뗐으면 이보다 나았으려나.


장안의 화제인 <시크릿 가든>을 나도 보고 있는데, 기이하게도 하지원이 나오는 드라마마다 남자 상대역에 이입해서 하지원을 보면서 설레게 된다. 강단과 연약함의 조화라든가 울 때도 웃을 때도 한결같이 반짝이는 눈 같은 것들. 조...좀 이상한가요?






Diana Vickers - Once




by 나이조 | 2010/11/30 23:24 | 일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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