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2일
2pm 수상 축하
평소 시상식 같은 걸 즐겨보는 편도 아니고, 수상에 의미를 두는 편도 아니긴 하다. 자연히 방송을 일부러 챙겨본 일도 없다. 음, 사실 나는 이 잔치를 기획하는 이들이 타깃으로 하는 관중 안에도 들어있지 않을 것 같으니까 딱히 잘못된 기분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귀여운 아이들이 기뻐하는 걸 보니 나도 좋다. 그 자리에 없던 한 놈이 아쉬운 건 물론이었지만. 다들 필시 울고 웃으며 최고의 밤을 보내리라. 울면서 또 웃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순간- 솔직히 말해 부럽기도 하다.
말난 김에 새 노래 <하트비트>에 대해 말하자면, 노래 자체의 완성도와 별개로(잘난척하자는 게 아니라, 최근의 주류가요는 죄다 재미가 없다. 정서면에선 감동이 없고, 형식면에선 도식화되고, 그렇다고 사운드 자체의 매력도 느낄 수 없어서다. 대형기획사들의 음반 모두가 지루하지만, 특히 박진영의 노래는 정말 취향에 맞지 않는다. 그래도 내게 있어 2pm의 노래는 감상용이 아니고, 그것을 부르는 아이들의 시각적 매력, 펄펄 뛰는 활기와 절대로 분리할 수 없다) 영리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박재범은 메인댄서이기도 했지만, 투피엠의 유일한(...) 카리스마 내지 '끼'이기도 했다. 그런 구심점이 사라졌을 때, 해법이 무엇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니 그런 답이 나왔다. 무대에서 안무 요소를 극대화하고 각자 역할 배분을 철저히 해서 뮤지컬에 가까운 짜임새를 보여주는 것, 그 이상의 솔루션도 없을 것 같으니. 요즘은 입고 나오는 의상도 예쁘고, 대형가수가 된 현 위상을 방증하듯 무대세트도 하나같이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컴백 첫주 음악중심의 '혈관' 컨셉과 인기가요의 납골당 컨셉이 마음에 들었음. 고딕이 전세계적 트렌드 아닌가. 게다가 요새 택연, 찬성, 닉쿤- 일명 비주얼 3인방의 미모는 눈이 휘황찬란하다 못해 아플 정도다.
근데 이번주 방송을 보니, 라스트의 백다운이 우영이에서 준호로 바뀐 것 같은데 아 나 웃겨.... 난 이준호가 왜 이렇게 웃긴 걸까. 인터뷰에서 자주 내놓는 비장하고 야심쩌는 코멘트들도 그렇고. 놓칠 수 없어 뚠뚠이. 아무튼 우영 버전 라스트가 인형의 줄이 끊어지는 느낌이었다면(배가 뽈딱하긴 했지만), 준호의 라스트는 살아야겠다는 원념이 가득해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그대로 '꾸에에에에에' 하는 단말마와 함께 억지로 숨통이 끊기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닉쿤 파트에서 기어가는 장면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내 다리 내놔'란 자막을 곁들이면 적절할 듯 싶다.

귀염둥이들 다 모였네.
리더 양반 뿌우만 하지 말고 빨리 오삼.
리더 양반 뿌우만 하지 말고 빨리 오삼.
# by | 2009/11/22 01:05 | what time is it? | 트랙백 | 덧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