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loos | Log-in


소설 <헝거 게임> 티저 만화




<헝거게임>은 미국 작가 수잔 콜린스의 SF 판타지 소설입니다. 미국에서는 틴에이저를 주독자로 하는 영어덜트(Young Adult)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지만, 저 개인적으론 '십대든 삼십대든 젊은이의 범주에 드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괜찮은 대중소설'로 명명하고 싶어요. 올 9월에 2부인 <Catching Fire>가 나왔고, 2010년에 완결편인 3부가 출간될 예정입니다.


한국에선 10월 중순에 1권이 나오는데, 네. 제가 담당자입니다. 친구인 이원열군이 번역을 맡아주었고요. 이 소설을 처음 발견했을 때 저의 심경은




이것저것 차치하고 일단 너무 재미있어서! 게다가 왠지 미국 영어덜트소설답지 않은 반골기질도 완전 마음에 들었고요. 독재체재하의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식민지의 각 구역에서 두 명식 뽑혀 온 스물 네 명의 소년소녀가 서로 죽고 죽인다는 자극적인 설정에, 로맨스나 신데렐라 스토리 등 인기 코드를 버무려 넣었지만- 뭐랄까, 정치와 철학이 있어요. 삶을 하나의 유기적인 덩어리로 보게 하거든요. 계층이니 뭐니, 딱딱한 단어를 전혀 쓰지 않고도 사람 사는 곳의 구조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요. 삶, 철저히 불공정한 싸움. 유리한 위치에 서느냐, 불리한 위치에 서느냐. 아니면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하느냐. 그 세 가지 선택지를 갖고 태어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러니 잘쓴 판타지인 거죠.


만약 나한테 어린 동생이 있다면 적극 권할 것 같아요. 당연히 제가 담당 편집자라서는 아니고 -ㅅ- 스티븐 킹도 꽤나 칭찬했더군요. "이놈의 것, 십대취향이라고 막 불평하고 싶은데... 후속권을 읽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네!"라고 꽤나 삐딱한 옹호를; 하긴 십대취향이라면 십대취향인데요, 저도 읽으면서 무려 두근거렸으니;

편집자 입장에서도 '야심작'이 있는데, 제게 <헝거 게임>이 그렇습니다. 아니 독자 입장에서도 그래요.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안하던 짓을 한 번 해봤죠. 티저 홍보만화를 제작한 겁니다. 순정만화가이면서도 꽤 드라이하고 정서가 '센' 판타지와 SF 장르를 자주 그리셨던 서문다미 씨에게 구성과 작화를 부탁드렸고요. 아닌 게 아니라 기대 이상으로 멋지게 해 주셔서 대만족. 편집자의 무능함을 상쇄해주시니 이 아니 고마우랴 ㅠ_ㅠ 아래가 그 만화입니다.




<헝거 게임>

원작: 수작 콜린스

만화(구성/작화): 서문다미












시놉시스
스포일러 있습니다 =]







<헝거 게임>의 배경은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기 힘든 미래다. 이 시대에 전쟁과 각종 재난으로 북미 대륙의 나라들은 전부 사라지고 만다. 그 자리에, 새로운 국가 판엠(PANEM)이 건설된다. 판엠의 중심부에는 캐피톨(CAPITOL)이라는 이름의 수도가 있고, 모든 부와 기술력은 이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캐피톨 주변은 12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수도 시민들과 생활수준의 차이가 극심하다. 가난과 불평등을 견디다 못한 주변 구역 거주민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지배층은 이들을 철저히 짓밟고 더욱 심한 공포정치를 펼친다. 그리고 다시 반란을 꿈꾸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장치를 만드는데, ‘헝거 게임’도 그 중 하나.


‘헝거 게임’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기 두 명씩의 십대 소년 소녀를 추첨으로 뽑아 거대한 아레나(밀림이나 사막, 숲, 빙하지대 등 그 환경은 해마다 다르다)에 가둔 후,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잔인한 유희다. 이 게임은 지배층의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한 수단이자 수도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고, 유한계급은 자기가 찍은 승자(최후의 생존자)에게 앞 다투어 돈을 베팅한다.


주변부 12개 구역의 소년 소녀들은 해마다 ‘헝거 게임’의 후보자 추첨용 제비 하나씩을 배당받게 되는데, 더 잔인한 점은 이것 역시 철저히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것. 제비는 물물교환을 통해 거래될 수 있어서, 극빈층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제비를 하나씩 늘려갈 때마다 일정 분량의 식량을 받게 된다. 때문에 최소 7개, 많게는 수십 수백 개에 이르기까지 그 개수에 차이가 있으므로 같은 십대들이라도 확률은 천차만별인 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16세의 소녀 ‘캣니스 애버딘’은 바로 가장 불행한 케이스 중 하나. 가난한 탄광촌인 12구역에 거주하는 그녀는, 아버지가 탄광 사고로 죽자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 된다. 하지만 당장 끼니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고, 아사 직전까지 이르지만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텨간다. 그러나 곧 더 큰 불행이 닥쳐온다. 캣니스가 목숨보다 사랑하는 열두 살 여동생 프림이 추첨을 통해 ‘헝거 게임’ 참가자로 선발된 것. 캣니스는 프림 대신으로 자원하여 제 74회 ‘헝거 게임’에 참가한다. 한편 같은 구역에서 선발된 동갑내기 소년 피타 멜라크는 캣니스와 다소 미묘한 관계. 오래 전 캣니스는 가족과 함께 굶어 죽기 직전, 피타에게 목숨만큼 귀한 빵 한 덩어리를 받은 일이 있다. 사실 그들은 서로 친하다고도 할 수 없고 얘기를 주고받는 사이도 아니지만, 캣니스는 피타에 대한 고마움을 계속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를 특별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 


캣니스와 피타는 그들의 후견인과 함께 수도로 향하고, 수도에는 이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화려한 첨단의 문화가 기다리고 있다. 이제 그들은 경기에 참여하기 위한- 다시 말해 ‘죽으러 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들이 이들을 아름답게 꾸며 주고, 토크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한다. 또 전문가들이 참가자들의 전투력을 테스트하고 1점부터 12점까지 점수를 부여하기도 하는데, 최고점을 받은 것은 가냘프지만 오랫동안 사냥으로 단련된 캣니스였다. 이 일련의 과정은 참가자 개개인의 인기, 그리고 승산을 가늠하는 적도가 되고, 이는 얼마나 많은 스폰서를 잡을 수 있느냐와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매번 가장 주목을 받는 캣니스는 일약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한편 피타는 도발적인 캣니스와는 대조적인 타입으로, 지략과 어른 이상의 침착함이 돋보이는 소년이다.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서로를 경원시한다. 결국 모두가 내게 칼을 겨눌 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타와 캣니스만은 시종일관 서로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데, 때문에 언론은 이들을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치켜세우며 한층 열광한다. 이것은 사실 다른 팀과 이들을 변별하기 위한 모종의 전략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황무지와 같은 숲에 던져지는 스물 네 명의 십대들. 식량도, 물도, 무기도 없다. 뿐만 아니라 죽지 않으려면 먼저 죽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게임 운영자들은 오로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 독을 지닌 말벌, 함정, 불 등 갖가지 수단으로 참가자들을 공격한다. 이제 오직 단 한 명의 생존자를 가려내기 위한 잔혹한 게임이 시작된다!

by 나이조 | 2009/09/30 13:39 | 샐러리걸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5)

트랙백 주소 : http://naizo.egloos.com/tb/195385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원요르바 at 2009/10/02 15:06

제목 : 번역가 - 책 옮겨 주는 남자
소설 &lt;헝거 게임&gt; 티저 만화그러고 보니 번역자로서 출판사를 찾아가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번역할 책을 받아든 것이2008년 8월이니 벌써 1년이 넘었다.수잔 콜린스의 SF 소설 &lt;헝거 게임 The Hunger Games&gt;.올해 초여름에 즐겁게 번역했고, 이 달 안에 출간될 예정이다.이제까지 논픽션 두 권, 소설 두 권을 번역했지만책이 되어 나온 것은 아직 (부끄러울 것은 없지만 자랑하기도 좀 민망한) 한 권 뿐이라처......more

Linked at Jetlag : <캣칭 파이.. at 2010/07/28 10:28

... 헝거 게임 티저만화 ... more

Commented at 2009/09/30 14: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Nara at 2009/09/30 15:11
배틀 로얄 미국판? 미국 10대들도 사는게 팍팍한가 보군요.
Commented by 시오 at 2009/09/30 16:21
서문다미 님이 아예 만화화해주셨으면 합니다만 그건 무리겠죠.. ㅠㅠㅠㅠ (책이 재밌어 보이니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만... )
Commented by Courtney at 2009/09/30 17:09
우와 서문다미님...진짜 오랜만이예요.
좋은 소설 찾고 있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둔저 at 2009/09/30 17:12
배틀로얄+런닝맨(영화)의 느낌이네요.
땡기네요.
Commented by 페리 at 2009/09/30 20:29
재밌을것 같아요~~
Commented at 2009/10/02 02: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10/02 19: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배둘레햄 at 2009/10/03 18:26
배틀로얄 미국판이라고 하면, 무식하다는 소리들을까요??
Commented by 라임 at 2010/02/12 03:48
catching fire는 언제 나오는 건가요 ㅇㅅㅇ
Commented by 나이조 at 2010/02/15 16:55
4월말에서 5월초입니다. 우에에 서두를게요.
Commented by ... at 2012/04/02 03:19
어..그런데 제가 알기론 피타는 레슬링 대회에서 2위를 할 만큼 다부지고 근육질인 체격이고
게일도 전투근육으로 무장한 멀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런 가느다란 모습이라니....
Commented by 냉장고 at 2013/09/05 17:17
오오 헝거게임 만화 오오...!
Commented by ㄴㄹ at 2014/04/13 01:13
ㅠㅠ 그림체 너무 예뻐서좋은데 ... 삭막한 독재치하 12구역에 사는 애들 옷이 너무 부유하고 화려하네요 ㅠㅠ... 누가보면 진짜 그냥 잘먹고 잘사는애들인줄... 알듯 ㅠㅠ
Commented by ㅇㅅㅇ at 2014/06/21 01:10
그건 추첨하는 날에는 예쁘게 차려입기 때문이에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